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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순신의 지혜, 노적봉의 승리! 2025 유달산 봄축제에 가다

by 담빛여행자 2025. 4. 3.

유달산 봄축제 포스터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퍼레이드가 유달산에서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과 노적봉의 전설을 살아 숨 쉬듯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 축제가 바로 목포에서 열린다!

따스한 봄바람이 유달산 자락을 타고 불어오면, 저도 괜스레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그곳을 찾게 됩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묘하게 기다려지는 축제가 하나 있어요. 바로 ‘유달산 봄축제’입니다. 올해는 특히 주제가 인상적입니다. ‘이순신의 지혜, 노적봉의 승리!’라니요. 이름만 들어도 웅장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봄의 낭만까지 한껏 안고 있는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선 "도심 속 역사 판타지" 같다고나 할까요. 이순신 장군의 전술과 목포의 상징인 노적봉이 어우러진 이 테마는, 조선 수군의 기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노적봉은 말 그대로 쌀을 쌓아둔 것처럼 생긴 봉우리인데,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우리 쌀 많아~'라고 뽐내던 전략지였다고 하죠. 그런 지혜와 승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축제는, 단지 재미만이 아닌 깊은 감동도 줄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벌써 유달산의 꽃내음과 북적이는 인파, 그리고 장엄한 퍼레이드의 함성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올해는 꼭, 제대로, 유달산에 올라야겠습니다.

 

노적봉과 퍼레이드가 어우러진 진짜 역사 체험

유달산 봄축제의 메인 콘텐츠는 뭐니 뭐니 해도 ‘만호수군 출정 퍼레이드’입니다. 올해 퍼레이드는 그저 전통 의상만 입고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아닙니다. ‘스토리텔링형 퍼포먼스’가 결합되어 그야말로 작은 역사 드라마 한 편이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느낌이에요. 침입하는 왜적, 합류하는 농민군, 목포 시민들의 단결된 함성까지. 이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현장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입체적인 전쟁극입니다.

퍼레이드에는 해양대학교, 동 대표단, 일반 시민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합니다. 특히 ‘생활대축전 퍼레이드단’의 등장에는 언제나 환호가 쏟아지죠. 모두가 함께 만드는 축제이기에 관람객의 몰입도도 더 커집니다. 퍼레이드가 지나가며 남기는 여운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아, 그리고 퍼레이드 직후 이어지는 4.8 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도 절대 놓치면 안 돼요. 이건 진짜입니다. 단순한 연극이 아니라, 100년 전 거리로 순간이동하는 느낌이랄까요.

퍼레이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노적봉’은 축제의 상징이자 이순신의 지혜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실제로 올라보면 생각보다 높진 않지만, 그 위에서 바라보는 목포 바다와 시내는 꽤나 장관이에요. "여기서 왜군을 속였다니 진짜 통쾌했겠구나" 싶을 정도로, 그 자리에 서기만 해도 어떤 전율이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퍼포먼스와 퍼레이드는 단순한 구경거리를 넘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단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고, 배우들의 몰입도도 상당합니다. 어떤 분들은 “진짜 전쟁터에 와 있는 것 같았다”며 울컥하기도 했다고 해요.

유달산 봄축제는 이런 살아있는 역사 체험으로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선,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경험은 단 하루, 단 이틀간만 가능한 소중한 기회랍니다.

 

먹거리와 봄꽃, 그리고 체험형 콘텐츠의 향연

퍼레이드로 충분히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면, 이제는 봄꽃과 먹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볼 차례입니다. 올해 유달산 봄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도 먹거리 구성이 화려합니다. 푸드트럭의 숫자도 대폭 늘었고, 퀄리티 또한 꽤 신경 썼다는 게 느껴져요.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사전 시식회를 거쳐 선발된 정예 푸드트럭만 참가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습니다.

특히 제가 주목한 건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할 '봄꽃 토크 콘서트'입니다. 첫째 날엔 죠지와 키썸, 둘째 날에는 정다경, 최수호, 서지오, 이소나가 무대에 올라요. 그냥 공연이 아니라, 봄꽃이 흐드러진 무대에서 음악과 토크가 함께 어우러지니,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작년에도 앉아서 노래 들으며 꽃구경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잠시 멈춰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봄날을 즐기기에 이만한 공간이 또 있을까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노적봉 만들기, 조선 수군 병영체험 같은 역사 기반 체험도 준비되어 있고요, ‘유달산 플라워&언플러그드 경연대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무대라 더욱 기대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겸 역사교육까지 가능한 기회죠. 심지어 ‘옥단이길 순례단’과 원도심 할인 이벤트도 연계되어 있어, 축제장을 벗어나서도 즐길 거리가 넘쳐납니다.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지며 만들어지는 2025 유달산 봄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닙니다. 도심 속 봄, 역사, 음식, 문화, 힐링이 융합된 복합 페스티벌이에요. 그리고 이런 축제를 위해 목포시와 50여 개 상가가 협업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달산에서 만나는 모든 풍경은 그 자체로 봄날의 보물처럼 느껴져요. 한 장의 사진으로는 다 담기 어려운 이 축제의 감동은, 현장에서 직접 마주할 때 비로소 온전히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유달산에서 만난 봄, 역사, 그리고 사람들

2025 유달산 봄축제는 그야말로 역사와 문화, 계절과 사람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축제였습니다. ‘이순신의 지혜, 노적봉의 승리!’라는 테마 아래, 생생한 퍼레이드와 실감 나는 퍼포먼스,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와 공연까지—모든 순간이 완벽히 조화를 이뤘죠.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축제를 넘어, 우리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번 축제를 통해 봄날의 따뜻함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잠시 멈춰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그런 축제, 이제 많지 않잖아요. 어쩌면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유달산 축제는 그 모든 걸 잠시 멈추고, 바라보게 하고, 느끼게 해 줬습니다.

혹시 이번 주말, 어디론가 떠날 계획이 있으신가요? 만약 아직 정하지 않으셨다면, 저는 진심으로 유달산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순신 장군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노적봉 아래서, 봄꽃과 사람들의 미소 속에서, 그리고 역사와 감동이 깃든 퍼레이드 속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도, 혹시 유달산 봄축제를 다녀오신 적이 있거나, 이번에 갈 예정이시라면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 들려주세요. 함께 나누는 기억은 더욱 특별해지니까요. 우리는 또 어딘가에서, 이런 아름다운 봄날처럼 마주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