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동굴 속 풍경, 눈앞에서 펼쳐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지난 가을, 갑작스레 떠난 울진 여행에서 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했어요. 바로 성류굴이었죠.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오전, 동굴 입구에 서 있는 순간부터 기묘한 기대감이 밀려왔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석회암의 세계,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협주곡. 그 모든 풍경은 마치 다른 차원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죠. 오늘은 그 특별했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성류굴 위치와 기본 정보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된 석회암 동굴이에요. 불영사 계곡 부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전체 길이는 약 915m에 달해요. 그 중 수중동굴 구간까지 포함된 길이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살아 있죠. 동굴 내부는 담홍색, 회백색, 흰색 등 다양한 색채의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9개의 크고 작은 광장과 3개의 물웅덩이가 있어요. 특히 수심 4~5m의 맑은 웅덩이는 내부 조명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선유굴, 즉 신선들이 노닐던 장소로 불렸다고 해요. 그런데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가 이곳에서 수도하였다고 하여 '성인(聖人)이 머무른 굴'이란 뜻의 성류굴로 불리게 되었다니,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영적인 장소로도 여겨졌다는 점이 흥미롭죠.
성류굴에 얽힌 역사와 전설
성류굴에는 단순한 자연유산 이상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요. 신라시대 보천태자의 수도 전설 외에도, 임진왜란 당시 500여 명의 주민이 이곳으로 피신했다가 왜군에 의해 입구가 막히면서 모두 굶어 죽었다는 비극적인 전설도 전해지죠.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성류굴은 신비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대 | 이야기 |
---|---|
신라시대 | 보천태자의 수도 장소로 전해짐 |
임진왜란 | 500여 명 피신 후 모두 아사했다는 전설 |
자연이 만든 걸작, 동굴 생성물 소개
성류굴 내부는 단순한 암벽 이상의 예술작품 같아요. 수천 년 동안 물이 스며들며 만들어낸 석회암 생성물들은 정말 경이롭죠.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다음과 같은 형상들이에요:
- 종유석: 천장에서 고드름처럼 자란 석회암 구조물
- 석순: 바닥에서 위로 솟아오른 돌기둥 형태의 돌
- 석주: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형성된 기둥 형태
- 동굴 호수: 물이 고여 생긴 깊고 푸른 물웅덩이
관람 팁과 주의사항
성류굴은 계단이 많고 내부가 미끄러운 구간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 특히 휠체어 이용자는 관람 시 유의해야 해요.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도 고무창 운동화 없이는 꽤 위험하게 느껴졌어요.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만 어두운 부분도 있으니 플래시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게 좋고요. 또한 내부는 조용히 관람해야 하므로 아이들과 동반할 경우 사전 설명을 해두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성류굴 내부는 지정된 길 이외에는 절대 출입해서는 안 됩니다. 자연 보호뿐 아니라 안전을 위한 규칙이니 꼭 지켜야겠죠? 그리고 마지막 팁! 오전 중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산하게 둘러볼 수 있어요.
입장료·주차·이용시간 총정리
항목 | 내용 |
---|---|
하절기 이용시간 | 09:00 ~ 18:00 (3~10월) |
동절기 이용시간 | 09:00 ~ 17:00 (11~2월) |
입장 마감 | 입장 마감 30분 전 |
휴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
주차 | 가능 (장애인 전용 3대 포함) |
대중교통 및 접근성 정보
울진 성류굴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어요. 특히 저상버스가 없기 때문에 휠체어 사용자는 사전 계획이 필요해요. 아래에 교통편 및 접근성 관련 팁을 정리해봤어요:
- 울진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성류굴 방면 버스 탑승 (약 10분 소요)
- 매표소까지는 경사로 없음, 휠체어 이동 가능
- 내부 관람은 계단이 많아 휠체어 접근 어려움
- 주차장은 충분하나 성수기엔 혼잡할 수 있음

입구와 매표소까지는 경사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굴 내부는 계단이 많아 휠체어 관람은 어렵습니다.
하절기에는 18시, 동절기에는 17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 가능합니다.
어른은 5,000원, 청소년은 3,000원이며 단체 및 특정 조건에 따라 할인 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개인 촬영은 가능하지만, 플래시 사용은 제한되며 삼각대 등은 사용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도 관람할 수 있지만, 내부가 어둡고 미끄러운 곳이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인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지만, 단체 관람이나 성수기에는 사전 문의를 권장합니다.
울진 성류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이 수천 년에 걸쳐 빚어낸 예술이자 역사와 전설이 얽힌 살아 있는 유산이에요. 실제로 동굴 안에 들어섰을 때, 저는 숨이 멎을 만큼의 감동을 느꼈고요. 그 신비롭고 고요한 공간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혹시라도 이번 주말, 특별한 곳으로의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성류굴을 강력히 추천드려요. 그리고 다녀오신 후에는 여러분의 경험도 댓글로 나눠주세요! 저는 또 다른 동굴 탐험을 준비 중이니까요. 😉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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