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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신안 퍼플교와 퍼플섬, 보라빛 낭만이 흐르는 섬마을 이야기

by 담빛여행자 2025. 4. 24.

보라색 옷 한 벌만 챙기면 입장료가 공짜? 전라남도 신안군의 퍼플교와 퍼플섬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인생샷 명소로 뜨고 있습니다.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색감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얼마 전, 늦봄의 따스한 햇살 아래 가족과 함께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다녀왔어요. 퍼플섬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그 이름처럼 모든 것이 보라색이에요. 다리도, 꽃도, 조형물도 심지어 주민들이 입고 다니는 옷까지요! 저도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지만, 한 걸음 두 걸음 내딛을수록 어느새 그 분위기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특히 퍼플교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예뻤습니다.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조차도 셔터를 계속 누르게 되더라고요. 일상에 지쳐 잠시 숨을 돌리고 싶을 때, 혹은 누군가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이만한 곳이 있을까요? 오늘 이 블로그에서는 퍼플섬과 퍼플교의 매력, 그리고 여행 팁까지 아낌없이 풀어드릴게요. 보라색에 푹 빠진 하루, 저와 함께 걸어보실래요?

 

퍼플교, 보라색 바다 위 산책로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사진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신안의 퍼플교는 이름 그대로 보라색을 테마로 한 도보 전용 목교로,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이에요. 다리를 걷는 동안, 왼쪽엔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고, 오른쪽엔 다채로운 보라색 구조물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걸을수록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특히, 다리 위에 세워진 보라색 포토존은 SNS에서 인기 폭발 중!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보라색 조형물은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작품이 됩니다.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거예요.

제가 갔던 날은 살짝 흐린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보라색이 주는 색감 덕분인지 분위기는 오히려 더 감성적이었어요. 날씨가 좋을 땐 물론 멋지겠지만, 구름 낀 날에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답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순간을 포착하고 싶은 분들께는 약간 흐린 날도 추천드려요.

퍼플교는 전 구간이 도보 전용이라 차가 다니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정말 좋고,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걷는 데 대략 30분 정도 걸리지만,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거예요.

여행 팁 하나 드리자면, 퍼플 아이템을 착용하고 가면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 저도 보라색 스카프를 둘러서 입장료를 절약했어요. 가성비 좋은 여행을 원하신다면, 집에 있는 보라색 옷이나 액세서리 하나쯤 챙겨가시는 거 잊지 마세요.

퍼플교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걷는 그 자체가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분들, 혹은 새로운 감성 여행지를 찾고 계셨던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퍼플섬, 보라빛 감성의 천국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사진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퍼플섬은 박지도와 반월도를 중심으로 조성된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의 테마 섬입니다. 이곳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서도 세계 최고의 관광 마을로 선정될 정도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삶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에요. 섬을 걷다 보면 보라색 꽃밭, 보라색 지붕의 집들, 보라색 벤치와 가로등 등 모든 것이 테마에 맞게 꾸며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라벤더 정원입니다. 시즌에 맞춰 활짝 핀 라벤더는 그 향기부터 비주얼까지 모두 감동적이었어요. 바람이 살랑 불어올 때 라벤더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그 순간, 진심으로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라벤더와 함께 배치된 보라색 의자와 나무 조형물은 감성 충만한 사진을 찍기에도 완벽한 배경이 됩니다.

그 외에도 바람의 언덕은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예요. 넓게 펼쳐진 들판 위로 강한 해풍이 부는 곳인데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전경은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 하늘이 보라빛으로 물드는 순간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퍼플섬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 공방, 작은 갤러리와 전시회, 그리고 퍼플 테마의 축제까지! 특히 주말에는 퍼플 음악회가 열리는 경우도 있어 우연히 방문했을 때 이런 공연을 만나면 진짜 복권 맞은 기분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팁! 섬은 도보 여행뿐 아니라 자전거로도 탐방 가능한데, 치마를 입으면 대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저는 운동화에 바지 차림으로 다녀왔는데,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면서도 중간중간 멈춰 사진도 찍고 참 좋았어요.

보라색이라는 하나의 색을 이렇게 철저하게 콘셉트화한 장소는 정말 드물죠. 퍼플섬은 단순한 ‘포토존 많은 섬’이 아니라, 하나의 일관된 테마 안에서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여행지입니다.

 

보라빛 추억, 신안에서 건져올리다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사진
신안 퍼플섬과 퍼플교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신안 퍼플교와 퍼플섬은 단순한 ‘보라색 테마 관광지’ 그 이상이었습니다. 보라색으로 물든 풍경 속에서 자연의 위로를 느끼고, 사람들과 어울려 문화를 나누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어요. 도보로 다리를 건너며 사색에 잠기고, 섬 안을 자전거로 누비며 마음껏 감성에 젖을 수 있었던 그 시간들… 돌아오는 길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곳에서의 기억은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혹시 지금 일상에 지치고, 뭔가 새로운 기운이 필요하다면, 퍼플섬이라는 보랏빛 세계에 잠시 발을 들여보세요. 인생샷도 남기고, 힐링도 하고, 지역의 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 여쭤볼게요. 여러분은 어떤 색을 좋아하시나요? 혹시 그 색깔이 여러분의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 적 있나요? 제게 보라색은 이제 신안을 떠올리게 하는 색이 되었답니다. 당신에게도 그런 색 하나쯤은 있기를, 그리고 그 색이 인생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