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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 장미의 계절이 온다

by 담빛여행자 2025. 4. 16.

5월의 햇살 아래, 수억 송이 장미가 한꺼번에 피어난다면? 그 환상적인 장면, 이제 곡성에서 현실이 됩니다.

곡성장미축제 포스터

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계절이 다가왔어요.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저는 괜히 들뜨곤 합니다. 왜냐고요? 바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올해는 특히 15회를 맞이하는 만큼 더 큰 기대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도 친구랑 함께 다녀왔는데, 장미 향에 취하고 공연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거든요. 집에 돌아올 땐 사진첩이 장미로 가득 차 있었고요.🌹

올해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딱 10일간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는데요, 이 기간만큼은 곡성이 진짜 '꽃의 도시'로 변신합니다. 1,004종의 세계 장미들이 한꺼번에 만개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그리고 낮뿐 아니라 밤 10시까지 운영된다니, 야경 속 장미 정원이라니... 진짜 로맨틱 그 자체일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도 친구들이랑 날짜 맞춰서 다녀오기로 했어요. 혹시 여러분도 이번에 처음 가볼까 고민 중이라면, 제 이야기 함께 읽어보시고 마음이 끌리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 061-363-8379

 

장미향 가득한 섬진강기차마을, 축제의 중심

곡성장미축제 사진
곡성장미축제 사진
곡성장미축제 사진
곡성장미축제 사진
곡성장미축제 사진

곡성세계장미축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장소입니다.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에 위치한 섬진강기차마을은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져 있는데요, 이곳이 5월이 되면 장미 정원으로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총 면적 75,000㎡에 달하는 방대한 장미 정원에는 무려 1,004종의 세계 각국 명품 장미가 피어납니다. 장미의 여신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제가 갔을 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포토존마다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각자의 방식으로 장미와 추억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축제 기간 동안은 밤 10시까지 운영된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해 질 무렵 조명이 하나둘 들어오면 장미꽃이 또 다른 모습으로 빛나기 시작하거든요. 마치 몽환적인 동화 속 세상처럼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밤공기와 어우러진 장미향은 정말 사람을 취하게 만듭니다.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일부러 해 질 무렵에 맞춰 갔어요.

기차마을이라는 이름답게, 실제로 증기기관차도 운영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고요.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 와도 만족할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해요. 특히 기차 타고 장미 사이를 누비는 느낌은 다른 곳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죠.

또 한 가지, 이곳에 오면 뚝방마켓이라는 장터도 열리는데요, 지역 상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먹거리를 판매해서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지난번에 수제 허브비누를 샀는데 아직도 향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리고 뭔가 기차마을이라는 이름 자체가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채로운 즐길 거리, 곡성에서 보내는 장미의 하루

로즈왈츠파티
야간개장
장미축제 콘서트
장미축제 뚝방마켓
골든로즈포토존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장미만큼이나 다채롭고 알찬 즐길 거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단연 공연 무대입니다. 낮에는 밝고 활기찬 공연들이, 밤이 되면 조명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음악들이 무대를 채웁니다. 특히 밤에는 ‘로즈 왈츠 파티’가 열리는데요, 이건 꼭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드레스 코드에 맞춰 장미꽃을 활용한 소품을 들고 춤을 추는 그 순간, 낯선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마치 영화 한 장면처럼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그 외에도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골든로즈 포토존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금빛 장미 조형물 앞에서의 사진 한 장이면 SNS 업로드 걱정 끝! 저도 이곳에서 찍은 사진 덕분에 인스타그램 좋아요 수가 급상승했어요. 여러분도 인생샷 남기고 싶다면 꼭 들러보시길.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꽤 잘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이에요. 예쁜 장미 모양 비누 만들기, 꽃잎 엽서 만들기 같은 체험 부스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체험 후에는 예쁜 포장까지 해주니, 선물용으로도 좋아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곡성 장미축제의 핵심은 ‘향기’예요. 낮에는 햇살에 데워진 장미향이 코끝을 간질이고, 밤에는 서늘한 공기 속에서 더욱 짙어진 향이 퍼져 나갑니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나는 축제가 아니라, 오감이 즐거운 체험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순간들이 이어지죠.

한편, 축제장 인근에는 작은 카페와 식당들도 꽤 괜찮은 곳이 많아요. 장미 향 가득한 산책 후, 마을 안쪽 작은 카페에 들러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느끼는 것도 정말 좋은 마무리가 되더라구요. 저처럼 도시의 바쁜 삶에 지친 분들이라면, 이 짧은 시간 속에서 충분한 힐링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장미와 함께한 봄날, 당신도 주인공이 될 시간

곡성 장미축제 야간전경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단지 장미꽃을 보기 위한 축제가 아닙니다. 5월의 곡성은 모든 감각이 장미로 채워지는 공간이 되어, 누구나 그 속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죠. 1,004종의 세계 장미가 뿜어내는 향기와 색채, 섬진강기차마을의 정취,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황홀한 야경까지. 매 순간이 영화 같고, 그 장면 안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벅찼습니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역사이고, 계절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이들에게, 장미 한 송이가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걸 저는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꼭, 함께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혹시 봄날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면, 혹은 뭔가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곡성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기차마을 입구에서 불어오는 달콤한 향기, 손에 쥐어진 장미 모양 비누, 밤하늘 아래 함께 웃고 떠든 사람들. 이 모든 순간이 여러분의 추억이 되어줄 거예요.

마지막으로, 혹시 여러분 중에 곡성세계장미축제를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저도 너무 궁금해요.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또, 올해는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지도요. 여러분의 5월이 장미처럼 활짝 피어나길 바라며, 저도 다시 한번 곡성에서 마주하길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