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살면서 매주 같은 한옥마을만 걷고 계신 건 아닌가요? 사실 전주 근교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숨겨진 트레킹 코스들이 있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요즘 부쩍 운동에 맛 들린 사람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작년 이맘때만 해도 러닝화 끈 묶는 법도 잘 몰랐어요. 근데 어쩌다 친구 따라 전주 근교 트레킹 한 번 나갔다가... 완전히 빠져버렸거든요. 그 이후로 주말마다 배낭 메고 여기저기 쏘다니는 게 취미가 됐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부터, 땀 뻘뻘 흘리며 달릴 수 있는 러닝 코스, 그리고 제법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까지 직접 발로 뛰며 발굴한 장소들을 오늘 여러분께 아낌없이 공유할게요. 전주 사시는 분들, 혹은 전주 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께 진짜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덕진공원 & 덕진호수 산책로 — 도심 속 힐링 코스


전주 시내에 살면서 덕진공원을 한 번도 안 가봤다면... 뭐랄까, 진짜 아쉬운 거예요. 저는 처음 이 공원을 갔을 때 "여기가 도심이 맞아?" 싶을 정도로 울창한 나무들과 넓은 호수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 동네 10년 넘게 살면서도 제대로 걸어본 게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완전 반성했어요.
덕진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는 약 2.5km 정도로, 가볍게 30~40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어요. 연꽃이 피는 여름철엔 정말 장관입니다. 6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가면 호수 가득 핀 연꽃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거든요. 그 장면이 얼마나 예쁜지... 말로 설명이 안 됩니다. 직접 눈으로 봐야 해요.
이른 아침에 가면 조깅하는 어르신들, 유모차 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로 활기차게 북적여요. 저는 보통 오전 7시쯤 가는데, 그 시간대가 제일 공기가 상쾌하더라고요. 호수 위로 물안개가 살짝 피어오르는 날엔 진짜 사진 찍으려고 줄 설 정도예요.


덕진공원 주차장은 주말 오전 10시 이후엔 금방 차서요.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전주 시내버스 여러 노선이 덕진공원 앞에 서요!
산책 중간에 호수 옆 벤치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도 꼭 즐겨보세요. 공원 입구 근처에 카페들이 꽤 있어서 테이크아웃하기 좋거든요. 그리고 걷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길도 나오는데, 이 구간이 또 특별히 예쁩니다. 높고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를 걷는 느낌이 완전히 다른 세상 같아요.
"운동하러 나왔다가 어느 순간 멍하니 호수만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덕진공원은 그런 곳입니다."
모악산 등산 & 트레킹 — 전주 대표 명산 완전 정복


모악산. 전라북도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이름이죠. 전주, 김제, 완주에 걸쳐 있는 해발 794m의 이 산은 전주 근교 트레킹 명소 중 단연 첫손에 꼽힙니다. 저도 처음엔 "794m면 별거 없겠지" 하고 얕봤다가 정상 찍고 내려오면서 허벅지가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진짜로요.
코스가 다양해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게 모악산의 큰 장점입니다. 대원사 방면 코스, 금산사 방면 코스, 수왕사 코스 등 여러 루트가 있는데, 아래 표에 주요 코스별 특징을 정리해봤어요.
| 코스명 | 거리 | 소요 시간 | 난이도 | 특징 |
|---|---|---|---|---|
| 대원사 코스 | 약 5.2km | 2시간 30분 | ⭐⭐⭐ | 가장 대중적, 계곡 경유 |
| 금산사 코스 | 약 7.8km | 3시간 30분 | ⭐⭐⭐⭐ | 장거리, 금산사 관람 병행 가능 |
| 수왕사 코스 | 약 4.0km | 2시간 | ⭐⭐ | 초보자 추천, 경사 완만 |
| 종주 코스 | 약 12km | 5시간 이상 | ⭐⭐⭐⭐⭐ | 중급 이상, 능선 전망 탁월 |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건 대원사 코스입니다. 올라가다 보면 계곡 소리가 들리고 중간중간 쉬어갈 만한 평평한 바위들도 있어서 혼자 가도 전혀 심심하지 않거든요. 단풍 드는 10월에 가면 진짜 환상적이에요. 제가 작년 10월 둘째 주에 갔을 때 능선 부분이 온통 붉은색이라 거의 울 뻔 했어요. 과장 아닙니다.
모악산 정상 근처는 바람이 세고 기온이 낮습니다. 여름에도 얇은 바람막이 하나는 꼭 챙기세요. 그리고 하산 후 무릎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으니 무릎 보호대도 준비하면 좋아요!
가진천 둔치 러닝 코스 — 강변 따라 달리는 상쾌함


러닝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 집중해주세요. 전주 가진천 둔치는 전주 러너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코스예요. 포장된 자전거도로와 러닝 트랙이 잘 정비돼 있어서 발에 무리가 덜 가고, 강변 특유의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져서 달리기 딱 좋은 환경이랍니다.
코스 길이는 편도 약 4km, 왕복으로 뛰면 8km 정도 됩니다. 초보 러너분들은 왕복 4km(편도 2km)만 달려도 충분히 운동이 되고요. 주말 이른 아침엔 러닝 동호회 분들도 많이 나오셔서 같이 달리다 보면 어느새 목표 거리를 채워버리는 마법 같은 일이 생깁니다. 그니까요, 혼자 달리기 무서우신 분들한테도 딱이에요.
가진천 둔치 러닝 코스를 100% 즐기기 위한 제 개인 추천 루틴은 이렇습니다.

- 워밍업 (10분) — 가진천 입구에서 천천히 스트레칭. 허벅지 앞뒤, 종아리 꼭 풀어주기
- 러닝 시작 (편도 2~4km) — 강변 방향으로 달리며 오리 가족 구경하기. 진짜 오리 삽니다
- 중간 휴식 — 반환점 근처 벤치에서 물 한 모금. 너무 쉬면 다시 달리기 싫어지니 5분 이내로
- 복귀 러닝 — 돌아올 땐 페이스 살짝 올려서 마지막 스퍼트. 여기서 진짜 땀이 쫙 납니다
- 쿨다운 & 스트레칭 (10분) — 마무리 스트레칭 절대 생략 금지. 다음날 근육통이 달라집니다
- 보상 타임 🍳 — 근처 아침 식당에서 든든한 한 끼. 운동 후 밥이 제일 맛있잖아요
💡 가진천 둔치는 야간 조명도 잘 갖춰져 있어서 저녁 러닝도 가능합니다. 특히 여름 저녁 7~9시 사이에 달리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최고의 러닝 경험을 즐길 수 있어요!
완산칠봉 트레킹 — 전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뷰


완산칠봉... 이름부터 뭔가 멋있지 않나요? 말 그대로 일곱 개의 봉우리가 이어진 곳인데, 전주 시내 한복판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닿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된 트레킹 코스입니다. 저는 이곳을 처음 알았을 때 "어떻게 이런 곳이 전주에 있었지?" 하고 진짜 황당했어요.
완산칠봉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주 시내 전망입니다. 맑은 날엔 전주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멀리 모악산까지 보여요. 그 뷰를 보고 나면 올라오느라 헉헉댔던 게 싹 잊혀집니다. 아마도요. 사실 내려가면서 또 힘들긴 한데... 그래도 올라갈 만 합니다.
완산칠봉 트레킹 코스는 전체 약 5km, 2시간 내외로 완주 가능합니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능선 구간이 꽤 재미있는데, 바위 구간도 있어서 살짝 손발을 써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어린 자녀와 함께 오시는 분들한테도 의외로 인기가 많더라고요. 아이들이 바위 타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완산칠봉 입구는 완산공원 주차장에서 시작됩니다. 주차는 무료이고,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어요. 공원 내 벚꽃길도 있어서 봄철(3월 말~4월 초)엔 트레킹과 벚꽃 구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코스가 됩니다 🌸
그리고 완산칠봉 트레킹을 마친 후엔 바로 아래 한옥마을로 내려와서 비빔밥 한 그릇 먹는 게 국룰입니다. 운동하고 먹는 전주 비빔밥의 맛은... 일반 상태로 먹는 것과 차원이 달라요. 이건 믿어주세요. 제가 보장합니다.
마이산 도립공원 — 진안까지 나들이 트레킹


전주에서 차로 약 40~50분이면 닿는 진안 마이산. 이게 엄밀히 따지면 전주 근교냐 싶을 수도 있는데요, 전주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트레킹하러 가는 대표적인 코스이기 때문에 빼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이산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전북에서 있을 정도예요. (물론 제가 만든 말입니다.)
마이산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그 독특한 생김새입니다. 암마이봉(686m)과 숫마이봉(680m), 두 개의 봉우리가 말의 귀처럼 솟아 있는 모양이 정말 신기하거든요. 처음 보면 "이게 진짜야?" 싶을 정도로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처럼 느껴집니다.
| 구분 | 북부 주차장 코스 | 남부 주차장 코스 |
|---|---|---|
| 거리 | 약 3km (왕복) | 약 4.5km (왕복) |
| 소요 시간 | 1시간 30분 | 2시간 30분 |
| 난이도 | 초급~중급 | 중급 |
| 주요 볼거리 | 탑사, 마이산 전망 | 은수사, 봉우리 근접 뷰 |
| 입장료 | 성인 3,000원 | 성인 3,000원 |
| 추천 계절 | 봄·가을 | 여름·겨울 |


북부 코스로 올라가면 탑사를 만날 수 있는데, 이게 또 볼거리예요. 작은 돌탑들이 수백 개 쌓여있는 광경이 꽤 신비롭습니다. 겨울에 가면 역고드름 현상도 볼 수 있는데... 그건 진짜 자연의 신비입니다. 눈 앞에서 봐도 믿기지 않아요.
전주 근교 액티비티 준비물 & 꿀팁 총정리
자, 이제 실전 편입니다. 제가 수십 번 출격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여기 다 털어 넣겠습니다. 처음 나가시는 분들은 꼭 읽어주세요. 이 목록 하나로 고생을 많이 줄일 수 있거든요.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계절별 추천 코스 한눈에 보기
- 🌸 봄 (3~5월) — 완산칠봉 벚꽃 트레킹, 덕진공원 봄나들이 산책 강력 추천
- ☀️ 여름 (6~8월) — 가진천 저녁 러닝, 모악산 계곡 코스 (더위 피하기)
- 🍁 가을 (9~11월) — 모악산 단풍 트레킹, 마이산 단풍 나들이 (이때가 최고)
- ❄️ 겨울 (12~2월) — 마이산 역고드름 관람, 덕진공원 눈 쌓인 산책로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서 각 장소명을 검색하면 실시간 리뷰와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가기 전에 최근 방문자 후기 꼭 확인해보세요. 특히 기상 상황이나 시설 변경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덕진공원과 완산공원(완산칠봉 입구)은 무료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 오전 10시 이후엔 자리 찾기 힘들어요. 모악산 대원사 코스와 마이산은 유료 주차장이 운영됩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이나 이른 아침 방문을 추천드려요. 가진천 둔치는 도로변 주차가 가능하고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수왕사 코스가 가장 경사가 완만하고 코스도 짧아서 초보자에게 딱 맞아요. 다만 등산화는 꼭 챙기세요. 일반 운동화로 가면 미끄럽고 발이 많이 피로합니다. 평소 운동을 거의 안 하셨다면 1~2주 전부터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준비하시면 훨씬 수월해요.
덕진공원과 가진천 둔치는 반려견 동반 산책이 가능합니다. 단, 반드시 목줄 착용은 필수이고 배변봉투도 꼭 챙겨야 해요. 완산칠봉도 반려견과 함께 걸을 수 있지만 바위 구간이 있어서 소형견은 조금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악산과 마이산 같은 국립·도립공원은 지정된 탐방로 외에서의 반려견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보세요.
가능은 합니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안행 버스를 타고 진안터미널에서 내린 후 마이산 방면 버스로 환승하면 돼요. 다만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간표를 미리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마이산은 자가용이나 렌터카가 훨씬 편리해요. 일행이 있다면 차 가져가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네, 완전 가능합니다! 완산칠봉 완산공원에서 전주 한옥마을까지는 도보로 15~20분 거리예요. 내리막길이라 트레킹 후 스트레칭 삼아 걸어가기 딱 좋습니다. 한옥마을에서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으로 마무리하면 완벽한 하루 코스가 완성됩니다. 이 루트 정말 강력 추천해요!
산악 코스(모악산, 완산칠봉, 마이산)는 비 오는 날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어서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아요. 덕진공원은 우산 들고 산책하는 분들도 많고, 비 오는 날 연꽃 위로 빗방울 떨어지는 장면이 또 나름 운치 있습니다. 가진천 둔치는 바람이 강한 날만 조심하면 가랑비 정도는 괜찮아요. 다만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기상청 예보 확인 후 결정하세요!
마무리하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짜 감사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글 쓰면서 저도 또 가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했어요. 아마 이번 주말엔 또 배낭 챙겨 어딘가로 떠날 것 같은 느낌이...
전주는 한옥마을, 비빔밥으로만 기억되는 도시지만 사실 그 주변엔 정말 보석 같은 자연 공간들이 숨어 있습니다. 덕진공원의 호수 산책, 모악산의 땀나는 트레킹, 가진천의 시원한 러닝, 완산칠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전주 시내 뷰, 그리고 마이산의 비현실적인 풍경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어요.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가장 가까운 곳 하나만 골라서 나가보세요. 완벽한 준비가 필요 없어요. 운동화 하나 신고 물 한 병 들고 나서는 것, 그게 시작입니다. 저도 그렇게 시작했거든요.
여러분이 다녀온 전주 근교 산책·러닝·트레킹 코스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아직 제가 가보지 못한 숨겨진 명소를 알고 계신 분들 계시면 진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같이 정보 나누면서 더 건강하고 활기찬 주말 만들어봐요 🙌
다음 편에서는 전주 근교 자전거 코스 특집으로 찾아올게요. 자전거 타시는 분들 기대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건강하게, 활기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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